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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군위

영상자막

[자막]
GunWi 군위
위치 : 경상북도의 중앙에 위치하며 의성군, 영천시, 구미시 칠곡군, 대구광역시와 접하고 있다.
인구 : 2만 4,120명(2016년)
산업 : 사과 집산지로 유명하여 위천유역의 평야가 넓어 벼농사가 잘된다. 최근 한밤마을, 화본마을 등 아이디어형 스토리텔링 체험마을을 운영하여 새로운 농촌체험 학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늘에서 본 대구경북(군위군)

[나레이션]
해발 1,193m에 팔공산 준령 북서쪽 이 험준한 산자락을 넘어서면 장구모양으로 자리잡은 자그마한 산간분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막]
한밤마을 :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950년경 형성된 부림 홍씨 집성촌으로 전통 고택과 마을 경관을 활용한 역사문화체험마을

[나레이션]
얼핏 전형적인 농촌마을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곳은 아주 색다른 아름다움이 숨어 있습니다. 마을 전체를 감싸면서 집과 집사이를 실핏줄처럼 잇고 있는 아름다운 돌담길,구불구불 삐뚤빼뚤 그 돌담을 따라 들어선 봄이 어느새 산수유 나무 끝에 노란 꽃으로 피어났네요. 오랜세월 쌓이고 또 닳아 검푸른 이끼가 낀 이 돌담길은 골목따라 구비구비 무려 4km나 이어지는데요. 사실 이 아름다운 풍경속에는 척박한 산비탈아래 집터와 농터를 개척해야 했던 마을주민들의 피땀어린 고생담이 녹아있습니다. 캐도캐도 쏟아져 나오던 산비탈 돌무더기, 처치곤란이던 그 돌들이 쌓이고 쌓여 자연과 주민들의 합작품이 만들어진 셈이죠. 언 땅이 헐거워지는 봄이 되면 이젠 한결 편해진 일손을 잠시 쉬고 마을어르신들은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곤 합니다.

[홍고광 - 한밤마을 주민]
터를 고르면 돌이 나오거든요.그걸 처치 못해서 담을 쌓았다니까요.

[홍홍옥 - 한밤마을 주민]
옛날에는 이 돌담길이 아주 좁았어.아주 좁아서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집이 안보여서 돌다가 또 돌아오고 돌다가 또 돌아고 그랬다고.

[나레이션]
네~ 한때는 삶의 걸림돌이었을 이 돌무더기가 이제는 한밤마을 최대의 관광자원이 됐습니다.
절망과 시련의 시간이 쌓이고 쌓여 결국은 아름다운 풍경이 된 마을, 골목골목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 담장길은 이제 돌담아래 숨은 무수한 고택과 재실을 엿볼수 있는 문화유산 산책로가 되었습니다.

[나레이션]
골목을 따라 늘어선 작은 고택중에서도 한밤마을중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고택, 지금도 후손들이 대를 이어 수차례 손질하고 고치며 살고 있는 이 집에도 고즈넉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자막]
남천고택(南川古宅) -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64호
250여 년 전 건립된 홍우태 선생의 살림집. 대청이나 헛간 위에 다락을 둔 특이한 형태로 조선후기 실용주의 개념을 도입한 주택

[홍석규 - 남천고택 13대손]
저희 시조어른이 종가에서 분가해서 나왔거든요. 그 시조어른의 호가 남천입니다. 그래서 남천고택이라 불리지요.
집을 지을 때 잣나무 드 그루가 있다 해서 쌍 쌍(雙)자, 잣나무 백(柏)자를 써서 사랑채의 당호를 쌍백당(雙栢堂)으로 붙였죠.
태풍 때 잣나무가 쓰러져서... 하루 만에 못 세우고 열흘 정도 걸렸거든요.
이 집도 마찬가지지만 집 밖에 문중을 대표하는 대청마루가 있잖습니까?
태풍 때문에 뒤에 나무가 쓰러져서 진짜 허전했거든요.

[나레이션]
천년세월 팔공산 비바람에 굳건히 건뎌온 시간은 이제 지나는 길손들에게 넉넉한 휴식공간을 내어줍니다.

[자막]
군위 대율리대청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62호
조선 초기에 건립됐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인조 10년(1632년)에 중창된 큰 마루

[홍대일 - 한밤마을]
건축학자들에 의하면 적어도 700~800년이 되지 않았겠나 얘기하고 있습니다. 옛날 선비들이 모여서 강론하던 유서 깊은 장소지요.
근래에 와서는 '노래헌(老來軒)'이라는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나이 많은 분들이 여기가 시원하고 경관이 좋으니가 많이 모여 있었다는 그런 의미가 있었고.

[나레이션]
골목골목 집집마다 진한한 삶의 역사가 묻어있는 법이죠.
타박타박 돌담길을 걸으며 돌하나 나무하나에 깃든 이야기에 가만히 귀 기울이게 하는 전통마을,
마을 초입에 조성된 천청한 솔숲에는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선조들의 역사가 또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막]
홍천뢰 장군·홍경승 선생 추모비 -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을 했던 두 사람의 공적을 기리는 추모비
수령 200년을 훌쩍 넘긴 늙은 나무들이 마을을 지키고 서서 청명하고 유쾌한 여유를 선사하는 곳 유서깊은 한밤마을에 또 한 계절이 흘러갑니다.

[자막] 동산계곡

[나레이션]
낙동강의 제1지류이자 군위의 젖줄인 위천이 그 맑은 모습을 드러내는 곳
한밤마을의 북동쪽에는 흘러가버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역사의 발자취가 남아있습니다.

[자막]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나레이션]
군위 하면 떠오르는 삼국유사, 그 이야기가 시작된 곳 인각사입니다.

[자막]
인각사지(麟角寺址) - 사적 제374호
선덕여왕 대 창건한 사찰로 현재도 발굴 중에 있다.
승려 일연이 5년간 머물며 [삼국유사]를 집필한 후 입적했다.

[자막]
인각사 삼층석탑 -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427호
전형적인 신라 탑 양식을 이어받은 삼층석탑으로 보기 드물게 상륜부가 남아있어 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

[나레이션]
여느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주문이나 사천왕문도 없는 소박한 절집
이 곳은 보각국사 일연의 하산소 였는데요

[자막]
하산소(下山所) - 국가에서 국사가 만년을 편안하게 보내도록 지정해주는 사찰

[나레이션]
일연스님은 이 곳에서 늙으신 어머니를 봉양하며 삼국유사를 비롯해 불교서적 100여권을 저술했습니다.
소중한 가치를 지닌 고대 사료들이 한 선사의 손길을 통해 되살아난 자리, 인각사 맞은편으로는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봤을 아름다운 바위절벽이 병풍처럼 둘려 쳐 져 있습니다.

[자막]
학소대 - 인각사 맞은 편에 위치한 좌우송림이 우거진 석산으로 아래로는 위천(渭川)이 흐른다.

[나레이션]
그 옛날 학들이 이 벼랑에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하는데요
더 이상 이곳에서 학을 볼 순 없지만 푸르름이 짙어지는 계절이면 해마다 군위의 하늘을 장식하는 생명들이 있습니다.
매년 2월 중순경부터 풍유의 상징인 왜가리가 둥지를 트는 마을

[자막]
왜가리마을 - 군위군 효령면 금매리

[나레이션]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한다는 왜가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을 앞산을 비롯한 20ha가 조수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과연 녀석들이 모습을 보여줄까요?
매년 800여마리의 왜가리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청정마을, 왜가리의 눈부신 날개짓 속에 군위의 여름이 깊어갑니다.
팔공산 비로봉에서 뻗어내린 거대한 산줄기가 이룬 거대한 자연절벽
이 곳에 우리나라의 석굴사원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암벽에 조성된 귀한 보물이 있습니다.
신라불교가 공인되기 전 핍박받던 승려들의 숨겨진 수도처천년넘게 자리를 지킨 석불이 넉넉한 인사를 건냅니다.

[자막] 삼존석굴 석조비로자나불좌상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8호
비로전 - 신라 눌지왕 때 아도화상이 수도 정진하던 곳

[나레이션]
이 법당을 처음 지은 후 원효대사가 적벽동굴에 미타삼존을 봉원했다고 하는데요

[자막]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석굴(국보 제109호)
지상에서 약 20m높이에 있는 자연 석굴사원으로 제2석굴암으로 불리지만 경주 석굴암보다 100년 앞서 만들여졌다.

[나레이션]
1500년동안 산속에 파묻혀 있다가 약 90년전 마을주민에 의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니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삼라만상에 깃들여 잇을 불성에 마음이 겸허해지는 풍경입니다.
그렇게 군위의 가을이 깊어갑니다.
삼존석굴이 굽어보는 한밤마을에도 풍요로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나레이션]
똑같은 삶의 자리에서도 매번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계절.
가진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어쩌면 가진것을 미련없이 내려 놓을 때 삶은 더 풍성해지는지도 모릅니다.
낙엽이 되어가는 것들이 더없이 보기좋은 풍경이 되는 시간
한밤마을의 북동쪽 작은 설악산이라 불리는 아미산에도 형형색색의 가을빛이 물들었습니다.

[자막]
아미산(峨嵋山) -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해발 약 737m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부에 솟은 5개의 기암괴석이 특징적인 산이다.

[나레이션]
삼국유사를 썻던 일연스님이 높은 산 위에 또 하나의 높은 산이 있다 해서 이름도 아미산이 되었다지요.
연속되는 봉우리들이 군사처럼 말을 시키는 형상이라 마을주민들은 6.25때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네 자연을 지켜주는 것들이 있고 그래서 자연을 지켜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연과 역사의 흐름을 고스란이 간직한 땅 이곳에 새로운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 또 하나의 풍경이 있습니다.

[자막]
화본역 -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나레이션]
중앙선 철길이 지나는 작은마을 한편엔 80년 가까운 세월동안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는 간이역이 하나 있습니다. 철로옆으로는 고층빌딩 하나 없는 시골마을에 랜드마크처럼 우뚝 선 탑하나가 눈에 띄는데요.

[자막]
급수탑 - 20여 m에 달하는 높이로 증기기관차의 흔적을 보여주는 탑

[권준영 - 화본마을 운영팀장]
1930년대에 처음 이곳에 철도가 개통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모든 기차들이 증기기관차였습니다.
일정 구간 기차가 달리면 물이 소진되는데, 증기기관차에 물을 보충해주던 탑이었습니다.

[나레이션]
하루 여섯 번, 비록 기차 수는 적지만 의성과 영천을 잇는 국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 지금도 마을의 중요한 관문이 되는 곳
지금은 이 그림같은 간이역을 보기위해 이 곳을 찾는 이들이 한 해 무려 4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역 안으로 들어서면 당시의 풍경을 생생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화본역]
1938년 개통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손꼽힌다.

[마을주민 1]
1박 2일에도 나오고 또 이렇게 뉴스에도 나와서 찍고 이러니까 좋아요. 어릴때 용산동 살았어요.

[김동규 - 대구 달성군 화원읍]
옛날 사람들 풍경도 보이고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그리고 (폐교된)학교도 있고 벽화마을도 있어서 옛날 향수도 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나레이션]
철길다라 펼쳐지는 추억여행
옛 역을 활용해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는 아름다운 군위의 모습입니다.
찬 바람에 몸을 사리는 계절, 하지만 군위의 겨울은 겨울방학은 맞은 아이들에게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은 계절입니다.
화본역 옆으로는 역만큼이나 작은 시골마을이 기차역과 사이좋게 붙어 있는데요

[자막]
화본마을 - 2011년 시작된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사업을 통해 2014 마을기업박람회 최우수상 2015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나레이션]
아름다운 벽화길을 따라 걷다보면 폐교를 활용해 지난 2012년 문을 연 작은 박물관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끕니다.

[자막]
근·현대 박물관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폐교된 옛 산성중학교를 활용해 2012년 문을 연 화본마을 근·현대 박물관

[나레이션]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자 그야말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듯 합니다.
1960~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문방구와 극장, 이발소 풍경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해 줄 이야기 많습니다.

[김소영 - 경기도 수원시]
저는 정말 어렸을 때 이런 시골에서 자랐거든요.
그래서 기억이 새롭고, 아이들하고 같이와서 다시 보니까 지금 저희 아이들이 얼마나 풍족하게 사는지 알려주고 싶고 그래요.

[선윤정 - 경기도 수원시]
옛날에 엄마가 살던 모습을 알게 돼서 정말 기뻣어요.

[나레이션]
야~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추억의 풍경이네요.
이곳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은 또 어떤 추억으로 남게 될까요?
시간을 거슬러 추억을 만들어가는 군위의 겨울여행
화본마을에서 좀 더 북쪽을 향해가면 이번엔 멀리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가는 색다른 풍경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막]
군위군 군위읍 서부리
사라온 이야기마을 -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문화재현테마공원으로 2015년 개장했다.
적라촌, 적라청, 적라골 등 세 가지 테마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마을 공동체와 관청, 의병들의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나레이션]
군위의 민속촌으로 불리는 사라온 이야기마을.
이 곳은 마을의 분쟁을 다스리고 백성의 안전을 지키는 관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곳인데요
어우 ~ 보기만 해도 어째 무시무시합니다.

[박만을 - 문화해설사]
조선시대 때는 관아였습니다. 2009년까지는 군위군청으로 사용되었고 2011년에 정리를 하고 정비를 해서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민속촌과 차별화된 점입니다.

[나레이션]
네. 이곳은 역사를 그저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민속촌. 조선시대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워보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이 됩니다.

[이근우 - 경북 경산시 옥곡동]
탈 만드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그리고 장구 치는 것도 재미있었고, 미래에 어떻게 될 지 알려주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이대연 - 경기도 용인시]
여기가 체험할 것도 많고 아이들한테 유익할 것 같아서 선택해서 왔는데, 실제로 와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애들도 굉장히 좋아하고 볼거리도 많고 체험도 많고, 애들이 집중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나레이션]
특히 이곳에선 500년전 조선시대 인쇄한 삼국유사를 목판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목판본이 전해지지 않는 삼국유사를 무려 114개의 목판에 새기는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자막]
삼국유사 목판 도감소 - 삼국유사 복원을 위한 작업장

[김용만 - 경상북도 문화재연구원]
우리 민족 정체성 회복을 위한 사업도 되고 (삼국유사)는 굉장히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책이기 때문에 전통 도감소 형태로 모든 각수들을 현장에 다 모아서 작업함으로써 전통 목판 도감소의 형태를 국민들에게 알려드리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레이션]
삼국유사의 역사가 지금 이 순간의 역사로 새롭게 각인되는 순간, 새로운 창조는 그렇게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작고 소박한 간이역과 이미 낡은 폐교가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는 곳, 그 곳으로 떠나는 아름다운 추억여행은 또 어떤 역사로 기록될까요?
시간을 거슬러 오늘에 되살아난 역사와 전통이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 갑니다.
자연 그대로 아름다운 계절이 펼쳐 보이는 삶의 자리가 그대로 자원이 되는 아름다운 풍경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가 창조할 또다른 내일이 기대됩니다.

담당자
기획감사실 ( ☎ 054-380-6051 )
최종수정일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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